서남대 의대, 올해 입시 '신입생 모집정지'

입학해도 의사국시 응시 못해


폐교 위기를 맞은 전북 남원 서남대가 올해 입시에서 의과대학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게 됐다. 서남대에 대해 ‘강력한 구조개혁’을 하겠다는 교육부 의중이 반영됐다.

교육부는 서남대에 ‘2018학년도 의학전공학과 입학정원 100% 모집정지’ 처분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. 이에 따라 서남대는 다음달 11일부터 진행되는 대입 수시모집에서 의학전공학과(정원 49명)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다.

서남대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과정 평가 결과 불인증 통보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. 고등교육법상 의학교육과정 평가·인증을 못 받으면 입학정원 모집정지(1차 위반)나 해당 전공 폐지(2차 위반) 처분 대상이 된다.

특히 의료법 관련 조항은 평가인증기관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 학생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.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“졸업시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서남대 의대 입학정원 모집정지가 불가피했다”고 설명했다.

이 조항은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돼 현재 서남대 의대 재학생은 평가·인증 결과와 무관하게 의사 국시 응시자격이 부여된다.

교육부는 “서남대 의학전공학과에 입학원서를 제출하는 일이 없도록 학생·학부모 주의가 필요하다. 시·도교육청과 대입정보포털 ‘어디가’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안내할 예정”이라고 말했다.

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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